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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2020년 영화 낯설고 먼 ( Two Distant Strangers ) - Black Lives Matter

by 채우자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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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Travon Free, Martin Desmonde Roe

각본 : Travon Free

Carter : Joey Bada$$

 

줄거리

그래픽 디자이너인 Carter. 매력적인 여자 Perri와 그 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다음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 녀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집에서 홀로 Carter를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Jeter 에게 가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그 녀의 집을 나서자마자 백인 경찰이 다가와 트집을 잡으며 과잉진압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카터는 압사 당해 죽고 맙니다.

이제 타임루프가 시작됩니다. 경찰과 맞서다가, 도망치다가, 피하다가 Carter는 죽고 다시 Perri의 침대에서 깨어나는 아침으로 돌아옵니다. 이 타임루프는 100번 반복 되고 Perri의 제안에 따라 대화를 시도합니다. 대화는 잘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상평

40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영화는 경쾌하게 시작해서 Carter가 압사 당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으로 조여옵니다. 미국 전역에서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번진 ‘Black lives Matter’를 촉발시킨 ‘George Floyd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태어나보니 3루에 있던 백인과 태어나보니 경기장 밖에 있던 흑인. 다름을 이해해달라고 손을 내밀어도 보고, 투쟁도 해보지만 차별은 무한 반복되고 아무리 희망을 갖고 벗어나보려 해도 결국은 그 루프 안에서 맴돌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감각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음악도 근사합니다. 특히 영화 말미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유색인종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흐르는 음악 ‘Just way it is’ 가 인상적이에요. 오랜만에 듣는 노래여서 반가운 것은 잠시, 노래와 함께 나열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들의 이름이 ‘A few of Many’ 라는 문구가 아립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보여지듯이 인종차별 문제는 전세계에 뿌리 깊게 박혀 퍼져있고 그 현실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목소리는 애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린 것은 차별에 맞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다른 유색인종들의 현실이라는 생각도 하며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부담 없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는 묵직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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