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에 개봉한 영화 ‘Burn After Reading’은 코엔 형제의 작품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고’, ‘위대한 레보스키’ 등으로 잘 알려진 형제 감독이죠. 감독은 동생인 Ethan Coen이 맡았고 각본은 형제가 함께 썼네요.
출연진은 어마어마합니다.
코엔 형제쯤 되니까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을 모을 수 있었겠지요. 감독과 각본이 좋아서 수락했겠지만 배우들도 이런 근사한 선, 후배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즐거웠을지 상상해봅니다.
조지 클루니( 헤리 ) 브래드 피트( 체드 ), 프랜시스 맥도날드( 린다 ), 존 말코비치( 오스본 ), 틸다 스윈튼( 케이티 ), J.K Simmons( CIA Superior ), 엘리자베스 마벨( 샌디 ), 델못 멀로니( 샌디 내연남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는 언급이 필요 없고, 프랜시스 맥도날드는 ‘노매드랜드’( Nomadland ), ‘Three Billboards’, ‘Fargo’ 등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입니다. 존 말코비치는 ‘사선에서’, ‘RED’시리즈, ‘존 말코비치 되기’등으로 유명한,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죠. 최근에 ‘The Itenal Daughter’와 ‘The Killer’를 통해 오랜만에 틸다 스윈튼을 만났는데, 설국열차, 나니아 연대기, 닥터 스트레인지, 캐빈에 대하여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를 한다는 점이 위대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J.K Simmons는 ‘위플래시’에서 그의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목소리가 엄청난 매력이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홈랜드’, ‘하우스 오브 카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엘리자베스 마벨’까지 나옵니다.
줄거리
오스본은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고, 하루 아침에 갈 곳을 잃은 오스본은 자서전을 쓰기로 결심한다. 부인 케이티는 오스본의 직장 동료였던 해리와 내연 관계에 있고, 오스본과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케이티는 해리에게도 결혼생활을 끝낼 것을 강요한다.
체드와 린다는 같은 헬스클럽에서 일하고 있고, 린다는 전신성형을 해서 멋진 남자를 만나는 것이 삶의 목표인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어느 날, 여성 탈의실에 떨어진 CD 한 장을 발견하고 체드는 이 CD에 대단한 것이 들어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곧 그것이 CIA 소속 정보분석가 오스본 콕스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오스본을 협박해서 돈을 받아내기로 계획한 린다와 체드. 하지만 오스본은 그들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린다와 체드는 그 CD를 들고 러시아 대사관으로 갑니다. 한편 린다는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 만난 해리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죠. 옛 동료를 통해 린다와 체드에 관해 조사하기 시작한 오스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자들에게 소장을 받게 됩니다. 부인 케이티가 보낸 이혼소송에 관한 소장입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골치가 아픈 오스본과 일이 꼬여만 가는 해리, 계획은 계속 꼬여만 가고 매니저 테드의 불만이 커져가서 곤란한 린다와 체드. 체드가 헬스장에 출근을 하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린다는 테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감상평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재미있거든요. 코엔 형제의 부모님은 도대체 이 형제들을 어떻게 키운 것일까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빠져드는 이야기를 만드는 이런 재주는 타고났다는 것 말고 설명할 길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거나 받거니 하는 말장난 대사들과 브래드 피트의 백치 연기가 백미인 영화입니다.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 Organ이라고 할 때, 브래드 피트가 호들갑 떨 때, 프렌시스 맥도날드가 마지막 부분쯤 자기 이름을 말할 때 등등 웃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 많고았고요, 아무한테나 다 미행을 붙이고, 목적도 없이 보고하라고 명령하는 등 CIA Superior 가 헛소리 하는 것도 너무 웃깁니다. ( ‘돌아가면서 자나 봅니다.’ 도 너무 웃겼죠. )
마음 졸이지 않고 볼 수 있는 코엔 형제의 작품이자,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의 얼간이 연기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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