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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알아봅시다.

by 채우자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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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최대의 축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들도 많고 특히 한국 출신 감독 셀린 송과 그의 영화 ‘Past Lives’가 후보에 올라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Past Lives가 수상을 하지 못할 것은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린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지요.

셀린 송 감독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정한 단발머리, 단아한 옷차림으로 그 녀 그대로의 모습으로 참석했고, 유태오씨는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고 참석했는데 여느 헐리우드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전혀 없는 외모와 피지컬 입니다. 멋있네요.

블래들리 쿠퍼는 자신의 엄마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외모부터 재능까지 갖춘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엠마 스톤의 옅은 에메랄드 빛의 구조적인 드레스가 그 녀의 피부색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빌리 아이리시는 작곡가인 친 오빠와 바비주제곡으로 후보에 올라 이번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양자경은 카리스마를 뿜으며 시상식장에 등장했고 에밀리 블런트의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입니다. 라이언 고슬링, 마고 로비 등등 친숙한 영화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고 추락의 해부에 등장한 개 메시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의 사회자가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기립박수로 환영합니다. 기립 박수에 후한 미국인들입니다.

저는 유튜브로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보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시상식 중반부부터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스트리밍 사이트에 가입해서 볼 것을 유도하였지만 넘어가지 않고 기사를 검색하며 기다렸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주요 부분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시상 결과

감독상과 작품상은 Oppenheimer ( 오펜하이머 )

여우 조연상은 Da’Vine Joy Randolph — The Holdovers ( 한국 개봉 제목 : 버튼 아카데미 )

여우 주연상은 Emma Stone 엠마 스톤 – The Poor things ( 한국 개봉 제목 : 가여운 것들 )

남우 조연상은 Robert douny jr.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Oppenheimer ( 오펜하이머 )

남우 주연상은 Cillian Murphy 실리안 머피 – Oppenheimer ( 오펜하이머 )

각색상은 American Fiction

각본상은 Anatomy Of Fall ( 한국 개봉 제목 : 추락의 해부 )

분장상은 고질라

의상상은 The Poor Things ( 가여운 것들 )

주제가상은 빌리 아이리시 ( 영화 바비’ - What Was I Made For” )

단편 영화상은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 한국 개봉 제목 : 위대한 헨리 슈거 이야기 )

 

나의 의견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은 1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그다지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Killers of the Flower moon’ ( 플라워 킬링 문 )이 단 하나도 수상하지 못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오펜하이머가 휩쓸다시피 했죠. 제일 먼저 영화 바튼 아카데미의 더바인 조이 렌돌프에게 여우 조연상을 주면서 환기를 시키는 듯 보였지만 나머지는 전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고질라가 조금 예외적이었던 것과 추락의 해부에게 상을 준 것이 예상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규모의 시상식이라는 것이 조금 씁쓸해지는 날입니다. 그저 그들만의 축제라는 이미지에서 확장이 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화를 통해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이번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신랄하고도 세련되게 미국의 부끄러운 역사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그의 기술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들은 그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계속 못마땅하고 불편한가 봅니다. 왠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그런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들을 향해 "그러라 그래." 하면서 한 잔 하고 계실 것 같네요. 또는 신나게 더욱 강렬한 것으로 다음 작품을 구상중이실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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