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째날
아침은 Irish Coffee로 유명한 The Buena Vista에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빈 속에 Irish Coffee 마시면 취할 것 같아서 일부러 식사를 먼저 했어요. Clamchowder Soup과 아보카도 토스트를 나눠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메뉴 중에 Chocolate Bacon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잘 구운 베이컨을 초콜릿으로 덮은 것이더군요. Ghiradelli 아이스크림 선데가 1300kcal였는데 그와 맞먹을 것 같습니다. The Buena Vista 는 역사가 매우 깊은 식당입니다. 무려 1916년도에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죠. 까페 창 너머로 케이블카 Turnaround 하는 곳이 있고 그 너머로 Golden Gate Bridge가 보여서 아이리시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니 좋았습니다. 이 곳도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므로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끝나고 바로 옆 언덕을 올라가면 Lombard st.이 나옵니다. 언덕 경사가 어마어마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날씨가 화창해서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어요. 사진 찍고 차들 구불구불 올라오는 것 구경하고 언덕을 내려와서 아쿠아리움으로 갔습니다. 올라가는것만큼이나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보니 넘어지면 굴러갈 것 같아서 발가락에 힘을 꽉 주고 가야합니다.
가격에 비해 너무 작은 아쿠아리움. 하지만 거기 살고 있는 수달 구경만 1시간쯤 했네요. 마침 Feeding 시간이었는데 야무지게 생선을 꺼내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을 어찌 아는지 사육사가 오자 음식을 넣어주는 작은 구멍 앞으로 쏜살같이 모여들더라고요. 유연하게 헤엄치고 서로 장난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으니 아이가 한참을 빠져서 보았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클래식카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서 SalesForce Park 구경해보았습니다. 빌딩숲 사이에 떠있는 녹지공간이 근사하더군요.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에서 쉬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ChinaLive로 저녁을 먹으로 갔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공간도 근사한 핫플레이스입니다.
그리고 Waymo 자율주행차도 타보았습니다. 제규어와 구글의 협업으로 탄생한 웨이모 자율주행차인데 정말 신기했어요.
호텔 근처에 Trader Joe’s가 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니 과일이 먹고 싶어서 Trader Jo’s에 들러서 한라봉 비슷한 과일 두 개 샀습니다. 과일이 먹고 싶은 것을 보니 여행이 끝나가고 있긴 한가보네요.
마지막 날
12시 비행기라서 아침만 먹고 공항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Boudin에서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Sourdough 볼에 담긴 토마토 Soup과 Crab cake benedicts를 먹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너무 맛있더군요. 식사가 끝난 후에 Pier39로 걸어가서 바다표범을 한번 더 보았습니다. 아침부터 데크에 누워서 햇빛을 쬐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뒤에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 Uber를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기대만큼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저녁에도 많이 돌아다녔지만 위험한 상황은 없었고요, 노숙자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딜 가든 노숙자들은 많이 있으니까요. 관광지 위주로 다니면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3월은 비교적 조용한 편인 것 같습니다.
5월부터는 축제도 많고 행사도 많아서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계획한 것 중에 City hall 관람, Jazz 공연과 Oracle Park에서 야구 관람을 못 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계획한 것을 다 할 수는 없으니 이 정도로 만족해봅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준비할 때 미리 공연 스케줄과 야구경기 또는 농구경기 관람 스케줄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여름에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 샌프란시스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