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특종의 탄생'
이 영화 '특종의 탄생'은 실제 영국BBC 에서 진행했던 미성년자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제프리 앱스테인과 어울려지낸 영국의 앤드류 왕자의 입장에 대한 최초의 인터뷰입니다.
줄거리
인기와 명성이 이전과 같지 않아 고민이 많은 영국BBC의 '뉴스나이트'
이곳의 프로듀서 샘. 그녀의 직설적인 말과 넘치는 열정 때문인지 또는 출신 때문인지 뉴스팀에 좀처럼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돌며 팀원들과 불화가 있습니다.
제프리 앱스테인의 혐의와 구속여부에 대한 제보를 받은 샘. 9년전부터 제프리 앱스테인과 그의 집에서 함께 나오는 사진이 찍혀 수많은 의혹에 휩싸였던 엔드류왕자에 대해 취재하는 것을 뉴스팀에 제안합니다.
샘은 엔드류 왕자의 보좌관 아만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왕실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왕실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 동안 여러 방법으로 여론을 잠재우려 노력해왔지만 큰 소득이 없었죠. 그 동안 해오던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아만다는 마침 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그 녀를 만나보기로 결정합니다. 샘은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드디어 인터뷰에 대한 일정이 잡힙니다.
철저한 팩트 체크와 치밀한 질문지 작성등 인터뷰 준비에 열정을 쏟는 뉴스팀. 인터뷰를 성사 시켰지만 어쩐지 소외되는 덧하여 실망한 샘.
인터뷰어도 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왕실 언론팀과 변호사 등 총동원되어 시나리오를 짜고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인터뷰.
노련한 엔드류 왕자와 예리한 에밀리의 기싸움. 서로의 작전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마침내 인터뷰가 끝납니다.
인터뷰는 언론에 공개되고 대중들은 반응하기 시작하죠.
감상평
일단 질리안 엔더슨과 루퍼스 스웰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통쾌함이 있는 영화입니다.
실화 바탕 영화를 선호하는 저는 매우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사건 자체도 매우 충격적이긴하지만 그것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온갖 열정을 쏟아부은 언론이 존재한다는 것, 진정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자부심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자아도취에 흠뻑 빠진 마지막 대사가 좀 간지럽긴했지만.
철저하게 팩트를 체크하며 치밀한 공격을 준비하는 언론과 인터뷰어로서 방어와 이미지 메이킹을 준비하는 왕실을 교차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마마보이에 어른 아이로 자란 엔드류 왕자를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웠죠. 언뜻보면 인간적이고 격이 없이 사람들을 대하는 좋은 사람을 보이는 왕자. 하지만 제대로 성인으로 자라지 못한 그와 그를 보호하려는 폐쇄적인 왕실. 그들은 세상의 흐름을 알지못해서 근시대적 방식으로 대중을 속이려 들죠. 그리고 그들은 성공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죠. 모두 자신을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시대입니다. 그것을 꿰뚫은 뉴스나이트 팀. 너절하게 거짓을 늘어놓는 엔드류왕자를 보며 space와time을 주며 그를 완전히 제압해버린 에밀리. 그리고 마지막에 용서를 구할 기회를 한번 줍니다. 빌 클린턴 사건때 하지 못했던 그 질문을 던지며 그 때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은 에밀리. 인터뷰 장면 전체가 긴장감과 희열이 있었습니다.
엡스테인에게 피해를 입은 소녀가 인터뷰에 댓글을 달며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도 좋았고요. 르윈스키 때와는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재프리 앱스테인과 엔드류왕자의 추악한 범죄를 이야기하면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여주어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벌거벗은 엔드류 왕자의 뒷모습으로 그의 처참한 신세를 보여주는 등의 센스도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대사도 많았어요.
'You chase them, you'll never catch them. And then when they're ready to come, you won't be there.'
연상되는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 제프리 앱스테인
- 그녀가 말했다
- 밤쉘
- 스포트라이트
Watch 스포트라이트 | Netflix
《보스턴 글로브》의 기자와 편집자로 구성된 열혈 취재팀이 가톨릭교회의 충격적인 아동 성추행 은폐 사건을 가차 없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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