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에 걸린 #웨이브 서바이벌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
유튜브에 1화부터 4화까지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
서바이벌 예능을 즐겨보지는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첫 회를 시작하자마자 빨려 들어가기 시작. 4화까지 단숨에 끝냈습니다.
70여명 이상을 인터뷰한 뒤 뽑은 출연진들의 사상에 대해 검사하여 분류하고 점수화 했습니다. 사상에 대한 분류는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해서 검사했다고하네요. 정치는 우파와 좌파, 젠더는 페미니즘과 이퀄리즘, 계급은 부유함과 빈곤함, 사회윤리는 개방적과 전통적으로 나뉘어있습니다. 그리고 각 항목의 정도에 따라서 1-3점을 부여받아 4-12점으로 개인별로 점수화 시켰습니다.
각자 사상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합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결과를 낸 사람들이라는 것은 기정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모여서 작은 사회, 국가를 이루지만 이 국가는 상향평준화된 국가인 것이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그램이므로 그 정도는 감수하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한 명에게 ‘불순분자’ 역할을 부여합니다.
이 커뮤니티 안에 모인 사람들의 두뇌싸움과 사상 대립을 관람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낮에는 서로 적당히 예의 차리면서 관계를 맺지만 밤이 되면 익명으로 채팅방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은 흥미롭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하더군요.
이 프로그램은 총 3부작입니다. 첫 1-4화는 사회에 섞여라, 5-6화의 총선은 양쪽으로 갈라져라, 나머지는 개인으로 생존하라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8박9일동안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입니다. 하지만 이 것은 그동안 보았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정치 서바이벌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모르고 관계를 맺을 때와 각자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공유하고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큰 재미입니다. 각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각자의 사상이나 신념을 지키고 설득해나가는지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유독 정치 뉴스로 혼란스러운 요즘, 이 작은 커뮤니티에서 정치에 대해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기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젊은 정치인의 화려한 말솜씨와 불순분자 벤자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어요.
일단 무료로 1화-4화 시청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시청 전에 각자의 사상을 검증해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