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Grant Singer은 Sam Smith, The Weekend, Taylor Swift 등의 뮤직 비디오를 다수 만든 감독입니다. 영화 ‘탈피’는 그의 첫 장편영화이고 Grant Singer는 이 영화 ‘탈피’의 공동 각본가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시카리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 Benicio Del Tolo’. 영화 신시티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개성 있는 외모와 목소리, 특유의 아우라가 인상적이어서 엄청난 대배우가 될 것이라 직감했는데 그 정도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카리오’를 보면서 드디어 그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려나 보다 했는데 다음 작품이 ‘탈피’라니.
이 영화에는 우리 어린 시절 하이틴 스타였던 알리시아 실버스톤도 나오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Watcher’에서 고구마 남편을 연기한 Karl Glusman도 출연합니다.
줄거리
어느 평화로운 마을, 성공한 부동산중개업자인 윌과 섬머. 그들은 커플입니다. 섬머는 외도중이었고 그래서 윌에게 거리를 둡니다. 그로 인해 둘은 다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빨리 와달라는 섬머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윌. 그는 잔인하게 살해된 섬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 수사에 배정된 톰.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형사입니다. 하지만 파트너가 내사를 받게 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부인 주디의 삼촌 앨런이 몸 담고 있는 스타버러 경찰서의 수사팀에 합류하게 되죠. 앨런은 다발성경화증을 진단 받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서로 가족처럼 허물없이 잘 어우러져 지내는 것 같은 앨런의 팀. 그들은 기꺼이 톰을 받아들여 잘 적응하도록 챙겨줍니다.
톰은 섬머의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동거남인 윌을 심문하고 섬머에게는 법적 남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부검 과정에서 금발의 모발이 발견되고 섬머의 손바닥에서 방어흔과 함께 페인트 자국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CCTV 조회 과정에서 용의자 차량으로 보이는 뷰익 르세이버의 사진을 확보합니다.
수사를 통해 용의자는 동거남 윌, 전남편 샘, 그리고 떡진 머리 일라이 이렇게 세 명으로 압축됩니다. 일라이는 윌과 윌의 가족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죠.
톰은 점점 사건에 몰입하게 되고 몰입할수록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의심과 확신 사이에서 혼락을 겪게 됩니다. 수사는 샘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마무리되지만 꺼림직함을 느낀 톰은 재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큰 비밀을 찾아내게 됩니다.
감상평
뮤직 비디오처럼 감각적이었더라면 보는 맛이라고 있었을텐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알겠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것일까요.
다행히 이 영화의 중심 베네치오 델 토로가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로 극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계속 따라가면서 보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갈무리가 잘 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베니치오 델 토로가 각본에도 참여했던데 글보다는 연기에 더 재능 있는 배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형편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